(왼쪽부터)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사진=각 은행


15일 국내 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파랗게 질렸다. 금리인상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도 하락세를 보였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수혜를 보지만 가파른 금리인상 속도에 은행의 대출 부실화 등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서다. 다만 국내 금융지주가 연이은 주주환원정책을 벌이며 외국인 입맛을 사로 잡았다는 점에서 금융주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59포인트(1.83%) 내린 2447.38에 장을 마치며 전날(2492.97)에 이어 종가 기준 연저점을 다시 썼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440대로 내려간 것은 2020년 11월 9일(2447.20)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지수는 2.96포인트(0.12%) 내린 2490.01에 개장해 낙폭을 키워나갔다. 한때 2436.04까지 떨어졌다.

금융주도 파란불… 우리금융 2.44% 내려

금융주도 파란불이 켜졌다. 금융 대장주인 KB금융은 전일 대비 800원(1.46%) 내린 5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하나금융은 전일 보다 850원(1.88%) 내린 4만4300원, 신한금융은 200원(0.49%) 내린 4만750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350원(2.44%) 내린 1만4000원에 거래됐다.


통상 금리상승 국면에 은행주는 수혜주로 꼽힌다. 높아진 시장금리 만큼 은행들의 이자수익이 늘어 호실적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이자이익 확대에 힘입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4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에 나설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가 현재 0.75~1.00%에서 1.50~1.75%로 높아져 상단이 우리와 같아진다. 이 경우 오는 7월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진다.

문제는 대출 부실화에 따른 은행의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 외에도 단기간에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건전성 악화 우려 또한 부각될 수 있어 금리가 더 이상 금융주에 호재로만 작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국내 금융지주의 금리인상에 따른 실적 기대와 주주환원정책 강화 움직임은 금융주 상승에 긍정적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분기배당을 정례화했다. KB금융도 분기 배당을 시작했고 하나금융은 내년부터 분기 배당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내년까지 점진적으로 배당 성향을 30% 수준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금융지주는 2분기 실적도 긍정적이어서 금융주 강세는 더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