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00원선을 뚫으면서 국가신인도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사진=뉴스1


글로벌 투자은행(IB)인 씨티그룹이 원/달러 환율이 1320원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공격적인 금리인상 발언 후 강달러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씨티는 23일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종전 2.6%에서 0.1%포인트 내린 2.5%로, 내년 성장률을 종전 2.4%에서 0.6%포인트 내린 1.8%로 하향 조정했다.

김진욱 씨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외부 역풍이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 2분기부터 내년까지 잠재 성장률 미만의 성장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예상치 못한 외부 불확실성 증가는 한국의 경제 성장 경로에 침체 위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 연준의 긴축과 중국의 하방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은 한국의 수출과 설비투자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한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하방 리스크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 연준의 빠른 통화정책 정상화, 중국 성장률 둔화, 하반기 메모리칩의 다운 사이클,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긴장 장기화로 인해 3개월 내 1320원까지 오른 후 6~12개월 내 1270원 수준으로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서울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1300원을 넘었다.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달러와 채권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한 여파로 풀이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단기적으로 132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