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3일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에 한국 기준금리는 1.75%에서 2.25%로 올라왔다. 사진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는 모습./사진=임한별 기자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올해 들어서만 기준금리가 총 1.25%포인트 오르면서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은 17조원 가까이 급증할 전망이다.


지난 2020년 저금리 기조를 틈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에 나선 대출자들의 빚 상환부담이 커졌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75%에서 2.25%로 올렸다.


이에 따라 대출자가 부담하는 이자 증가액은 6조7479억원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가계대출은 1752조7000억원이다. 올 4월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기준 변동금리 비중은 77.3%로 2014년 3월(78.6%) 이후 8년1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변동금리 대출자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이자 부담이 커진다.

한은이 빅스텝을 밟은 만큼 대출 금리도 0.50%포인트 오르고 금융권의 변동금리 가계대출 비중이 은행권과 같은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대출자의 이자는 약 6조7479억원(1752조7000억원X0.77X0.005)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2020~2021년 제로금리 시대에 벼락거지(주식·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가난해지는 사람)를 피하기 위해 영끌에 나섰던 차주들의 이자부담은 더욱 커졌다. 올해 들어서만 기준금리가 1.25%포인트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만 16조8697억원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8월과 11월에 이어 올 1월과 4월, 5월까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렸고 이날 0.50%포인트까지 총 6차례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0.5%였던 기준금리가 1년만에 1.75%포인트 오른 셈이다.

6차례 금리 인상을 감안하면 대출자의 이자는 약 23조6176억원 급증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은은 앞으로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가 올해 말 기준금리는 3%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하면 지난해 7월보다 이자부담이 33조7395억원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한은 금통위는 ▲8월 25일 ▲10월 11일 ▲11월 24일 등 앞으로 3차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