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3일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저를 국정원장으로 임명하고 2년 동안 어떤 인사지시나 업무지시가 없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6일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 승모루 부근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박 전 원장. /사진=뉴스1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저를 국정원장으로 임명하고 2년 동안 어떤 인사지시나 업무지시가 없었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1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청와대에서 누가 지시를 하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 좀 떠든 문제가 있어 '그건 대통령께서 아실 필요가 없다. 제가 보고를 드리면 정쟁 중심에 서게 된다'고 하니 '원장님이 알아서 하세요'라고 했다"며 "전혀 (지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을 향한 국정원의 고발에 대해선 "새 원장이 오고 국정원을 '걱정원'을 만들고 있다"며 "전직 원장을 조사하려면 법대로 감찰을 해서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사를 하지 않더라도 이런 걸로 고발한다면 최소한 예우는 갖춰야 하지 않냐"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재개와 관련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안한다고 해서 핑계는 참 잘 댄다 생각했는데 다음날 또 시작했다"며 "소통의 방법이니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통령의 언어는 신중해야 하고 신뢰감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금 대통령실은 대변인의 역할이 없다"며 "'본변인'이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해버린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강인선 대변인이 참 훌륭한 사람인데 이제 역할이 나오는구나 했더니 다시 본변인이 등장하면서 대변인의 역할은 없어져 버렸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