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새로운 하위 변이인 켄타우로스(BA.2.75)가 14일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지난 13일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의 모습. /사진=뉴스1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면역 회피력이 더욱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의 새로운 하위 변이인 켄타우로스(BA.2.75)가 14일 국내에서도 처음 확인되면서 재유행 확산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거주 60대를 대상으로 검사를 한 결과 켄타우로스 변이로 불리는 BA.2.75 변이가 확인됐다. 지난 8일부터 경미한 증상이 발생해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역 보건환경연구원의 표본추출과 질병청의 최종 분석을 통해 변이가 확인됐다.

감염 가능 기간 중 해외 여행력은 없다. 이미 지역에 전파돼 있는 BA.2.75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의미하는 셈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감염 경로에 대해 심층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변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 중 하나로 지난 5월26일 인도에서 최초 확인된 이후 불과 한 달 만인 6월27일 인도 내 점유율이 515%에 달할 만큼 빠르게 확산했다. 접촉자는 동거인 1명, 지역사회 3명 등 총 4명인데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감염 가능 기간 중 해외 여행력이 없다. 이미 지역에 전파돼 있는 BA.2.75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의미해 방역 당국은 감염 경로에 대해 심층 조사를 진행 중이다.


BA.2.75는 BA.2(스텔스 오미크론)에서 파생된 오미크론 하위 변이로 인도에서 5월26일 처음 발견된 이후 미국, 호주, 독일, 영국, 일본, 뉴질랜드, 캐나다 등 10개국에서 총 119건 발견되며 점유율도 오르고 있다. 인도의 경우 6월20일 7.9%에서 같은 달 27일 51.35%로 우세종이 됐다.

BA.2 변이 등 다른 변이에 비해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다수의 변이를 보유하고 있어 전파력과 면역회피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의 스파이크 단백질은 인체 세포의 표면과 가장 먼저 접촉하는 부분이다. 이 부위에서 변이가 발생하면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입하기 더 쉬워지게 되고 바이러스의 전파력은 더욱 강해진다.


켄타우로스라는 별칭도 기존 바이러스와 특성이 다른 점에 착안해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반인반수 종족에서 따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주의 깊게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확진자가 지역사회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역사회 추가 전파 가능성 등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국내는 BA.5가 점유율을 높이면서 재유행 국면을 앞두고 있다. 최근 7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2만7071명으로 직전 주 1만3219명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유행 추이를 두고 예측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전파율을 가장 높은 41.5%로 가정할 경우 9월16일께 최대 20만66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이 강한 BA.2.75까지 동시에 유행하면 기간은 더 길어지고 정점의 규모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단 당국은 변이의 확산과 중증도 등에 대해 더 모니터링을 강화해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BA.2.75 변이의 전파력 증가와 면역 회피 가능성이 예측됨에 따라 감시를 강화하고 국내 발생 추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