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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난 13일 역사상 처음으로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을 밟은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넘어 울트라스텝(1.00%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은은 다음달 2차례 연속으로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준은 오는 26~27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1.0%포인트 올리는 '울트라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까지만 해도 연준이 지난 6월에 이어 이달까지 2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 울트라스텝을 선택할 가능성이 대폭 커진 것은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서다.
미 노동부는 지난 13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 대비 9.1% 올랐다고 밝혔다. 미국 소비자물가가 9% 선을 뚫은 것은 198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미 연준이 현재 1.50~1.75%인 기준금리를 2.50~2.75%로 1.0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42.8%로 내다보고 있다.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은 57.2%로 현재로선 울트라스텝보다 가능성이 높지만 금융시장에선 미 연준의 울트라스텝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실제로 세계적인 투자전략가인 제레미 시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지난달부터 1% 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울트라스텝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 울트라스텝에… 환율 더 오르고 수입물가 치솟을 듯
이에 한국은행 역시 이달 사상 첫 빅스텝에 이어 두차례 연속 빅스텝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연준이 울트라스텝을 단행해 한국 기준금리보다 크게 높아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투자 자금이 대거 유출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원화 가치가 크게 떨어질 수 있어서다.이에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 수입 물가는 더 오르고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앞서 한은은 지난 13일 빅스텝을 단행해 한국 기준금리는 2.25%로 올라온 상태다. 연준이 이달 울트라스텝을 단행하면 미 기준금리는 2.50~2.75%로 기준금리 격차가 0.50%포인트까지 벌어진다. 과거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폭이 최고 1.0%포인트까지 벌어진 바 있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도 추가 빅스텝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이 총재는 지난 13일 "국내 물가 흐름이 현재 전망하고 있는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금리를 당분간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더 가속화하면 정책 스탠스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가 상승률이 6.50% 또는 7.00% 이상일 때 빅스텝을 하겠다는 계획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며 "금통위원들이 외환시장 성장률 등 자료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소비자 물가가 크게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 언제든 추가 빅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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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