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시장이 9일 수지구 동천동 고기교를 찾아 수해 현황을 살피고 있다. / 사진제공=용인특례시


중부지방에 시간당 최고 137㎜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8~9일 각 지자체는 비 피해 대비와 복구작업에 행정력을 총동원했다.

특히 임기 한 달을 갓 넘긴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장에게는 위기대응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되면서 휴가를 반납하거나 퇴근 직후 다시 청사로 복귀하는 등 상황 관리에 전력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9일 읍·면·동 순회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하천범람으로 물에 잠겼던 고기교, 침수된 농경지 등 수해 현장을 찾았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수지구 동천동 고기교를 찾아 수해 현황을 살피고 "모레까지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인명이나 재산상의 피해가 없도록 안전조치를 철저히 취해주기 바란다"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또 "차량통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토사물을 속히 정리하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고기교 현장에서 신상진 성남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미 합의한대로 고기교 확장과 주변도로 확충에 두 도시가 신속하게 움직이면 좋겠다"며 성남시의 적극 협조를 요청했다.

이 시장은 이어 고기교가 있는 동막천의 급류로 보행데크가 무너지고 가스관이 노출된 동천동 동원3교와 하천변 산책로가 파손된 현장을 점검했다.


이 시장은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퇴적물들은 신속하게 치우고, 주민들이 급류에 다가서지 못하도록 안전펜스를 설치하라"고 지시하고 향후 집중호우에 대비, 같은 곳에서 같은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예방 조치와 하천 주변 도로확충, 하천 준설 등의 사업 진행도 지시했다.

이 시장은 오후에는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농경지 침수현장, 포곡읍 신원리 축산농가 주변 배수로 범람 현장, 용인대 앞 도로 토사유출 현장 등을 차례로 찾았다.


청경채를 키우는 비닐하우스 35동이 물에 잠긴 곳을 방문한 이 시장은 "해마다 반복되는 수해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을 강구하라"고 이형주 처인구청장 등에게 지시했다.

이 시장은 용인대 앞 도로위에 토사가 유출된 현장에선 원인을 제공한 건설 사업자 측에 "시 관계자와 함께 신속한 복구를 하고 재발방지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이 시장은 현장 방문에 앞서 용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비상근무로 수해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라고 당부하며 "시의 모든 직원들이 나서서 수해에 취약한 환경에 사는 시민들이 인명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9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현장을 방문해 수해 대응현황 및 복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 사진제공=하남시


이날 이현재 하남시장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현장을 방문해 수해 대응현황 및 복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하남시에는 지난 8일부터 이날 아침까지 총 300㎜의 폭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발생했다.

이현재 시장은 이날 이른 아침 시청사 내 재난안전상황실을 들러 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곧장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먼저 주택침수 피해가 발생한 감일동 빌라로 이동한 이 시장은 피해현황 및 복구 진행 상황을 검토했다. 이어 하천 범람 우려에 따라 사전대피한 장애인복지시설인 '소망의 집' 인원이 대피한 신장초등학교를 찾아 불편 상황을 듣고 시민들을 위로했다.

아울러 수위가 급격히 상승했다가 본래 수위를 회복한 덕풍천, 산곡천, 망월천 등 하천 상황을 점검한 후 수해로 발생한 쓰레기가 시민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것을 지시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8일 다목적회관을 방문해 침수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 사진제공=남양주시



휴가 하루 만에 반납·심야에 청사 복귀…호우 비상상황 진두지휘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휴가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시청 재난안전상황실로 복귀해 호우 피해로 인한 시민 불편이 없도록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주광덕 시장은 왕숙천 진관교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관내 곳곳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발생이 예상되자, 재난안전상황실로 복귀해 진관교 수위 확인과 왕숙천변 7개 배수펌프장 정상 가동 여부 등을 확인하며 재난 상황을 직접 챙겼다.

또한, 9일 아침 일찍부터 퇴계원 다목적체육관의 이재민들을 방문해 위로를 전했으며, 퇴계원읍 신하촌마을, 다산동 물놀이장, 묵현리 다세대주택 옹벽 붕괴 위험지역, 월산리 산사태 취약지역 등 수해 피해 지역을 차례로 방문해 지역 상황과 대응 태세 등을 점검하고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특히 축대 붕괴위험이 있는 화도읍 묵현리 다세대주택의 현장 점검 후 금번 2차 추경을 통해 예산 전액을 확보해 최대한 신속히 축대보강공사를 하도록 지시했으며, 이날 현장점검을 마친 주 시장은 청사 내에서 비상근무를 유지하며 재난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주광덕 시장은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휴가 첫날부터 현장을 살폈다. 수해를 입은 시민께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현재 큰 피해는 없는 상황이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라고 밝혔으며, 관계 공무원들에게는 "수해 지역에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난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8일부터 9일 오전 12시까지 남양주시 누적 평균 강수량은 158mm로 집계 된 가운데 시는 세월교 등 침수 위험 도로를 통제하고 있으며 기상청 예보에 따라 해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이 침수 피해지역을 현장 점검하고 있다. / 사진제공=화성시


정명근 화성시장이 9일 오전, 구지천과 인접한 황계 2통 침수피해 현장 찾아 집중호우 대응 상황 및 피해현장을 점검했다.

이어 정 시장은 황계리 마을회관 인근 도로 침수 현장을 찾아 황계 2통 부녀회장과 화산동장으로부터 피해상황을 보고 받고 복구계획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정 시장은 "내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보되고 있는 만큼 피해 최소화와 빠른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1시 출근 요청에 "답답한 소리"…재난대응체계 미흡 지적도

행정안전부가 극심한 차량정체를 우려해 서울·인천·경기 행정·공공기관과 그 산하기관 및 단체에 오전 11시 이후로 출근 시간을 조정하도록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시큰둥한 반응이 적지 않았다.

경기도의회의 경우 이날 본회의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사무처 직원들에 대해 11시 이후에 나오도록 공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방세환 경기 광주시장은 "중앙정부가 오전 11시까지 출근하라고 하니 답답하다"며 "우린 1시간 더 일찍 비상 출근하고 전 직원이 총동원돼 산사태, 도로유실부터 복구하고 있다"고 했다.

방 시장은 이날 오전 7시 상황회의를 열어 관내 활용할 수 있는 중장비를 모두 동원해 응급복구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한 수도권 지자체 공무원은 "이런 재난상황에서는 공무원들이 비상소집돼 피해 수습과 복구에 나서야 한다"며 "늦게 출근하라고 해서 되레 혼선은 부추긴 셈"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