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본부세관은 지난 14일 동남아에서 마약류를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로 동남아인 P씨 등 2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사진=광주본부세관 제공.


전자담배로 둔갑시켜 시가 10억원 상당의 합성대마를 숨겨 국내로 들여와 유통시킨 일당들이 잇따라 검거됐다.

광주본부세관은 지난 14일 동남아에서 마약류를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로 동남아인 P씨 등 2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P씨 등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전자담배 내부에 액체상태로 주입된 합성대마를 과자류와 함께 택배상자에 포장한 후 식료품으로 위장해 밀수입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다.

합성대마는 대마초의 환각성분인 THC(테트라 하이드로 칸나비놀(Tetra Hydro Cannabinol))와 그 구조가 유사하고 대마의 5배에 달하는 환각효과가 있으며, 전자담배 카트리지로 어디서든 자유롭게 흡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관 조사 결과, P씨 등이 밀수입한 합성대마는 12.6kg, 시가로 5억1000만원 상당으로 밝혀졌으며, 이들은 국내 반입과정에서 30개가 넘는 타인 명의를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세관은 지난달에도 동남아에서 합성대마 7.5kg, 3억7000만원 상당을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시킨 내국인 2명을 검거한 바 있다.


최근 광주, 전라남·북도 내 합성대마 반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중소기업 및 농·수산업 인력 부족에 따른 지역 내 동남아 노동자 유입증가 ▲ 휴대 및 흡입의 용이성 등으로 분석됐다.

김양관 광주세관 조사과장은 "국제우편, 특송화물 등 소량 개인화물에 대한 정보분석을 강화하고, 첨단과학장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는 한편, 국내외 수사기관과 공조를 강화하여, 마약류 밀수입을 철저히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약류가 온라인상에서 전자담배로 둔갑돼 거래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마약류 밀수 정황이나 의심되는 물건을 발견하는 즉시 세관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