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무안 임성역 근처 호남고속도로 2단계(고막원~목포) 제7공구 노반신설 공사 현장. 25톤 대형덤프 트럭이 쉼 없이 공사현장을 드나들며 비산먼지를 내뿜고 있다./홍기철기자


"참다못해 민원을 넣은 것이다. 차에 유리막 광택까지 냈는데 금세 먼지가 쌓여 모르고 닦다 보면 흠집까지 생긴다고.."


은행돈 등 수십억원을 투자해 올해 초 세차장을 연 A씨( 53·무안 임성리)는 인근 공사장의 비산먼지로 이용객이 반토막 났다면서 은행 금리까지 치솟자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17일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무안 임성역 근처 호남고속도로 2단계(고막원~목포) 제7공구 노반신설 공사 현장. 25톤 대형덤프 트럭이 쉼 없이 공사현장을 드나들며 비산먼지를 내뿜는다. 하루 평균 토사 운반용 차량이 100여 차례 세차장 인근을 지난다는 것이다.


이날 바람까지 거세 먼지는 세차장과 인근 마을로 흩날린다. 세차장 인근에 세워둔 취재 차량에도 먼지가 금세 내려앉았다.

세차장 가벽에도 먼지가 수북하고 사무실에도 매일 먼지를 닦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공사장 인근 주택도 사정은 비슷하다. 먼지가 날려 빨래를 널기 힘들다고 호소를 하고 있다.


B씨는 <머니S>와 인터뷰에서 "하루라도 먼지를 닦지 않으면 수북하게 흙먼지가 쌓인다. 공사가 시작되고 매일 반복되는 일과다"면서"이런 일을 매일 반복하다보니 어깨에 염증까지 생겨 병원을 찾았다"고 고충을 호소했다.

공사현장의 민폐는 이뿐만 아니다. 공사 차량 운행에 따른 유리창 파손, 도로 훼손 등 곳곳에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세차장 주인 A씨는 "자구책으로 수 천만원을 들여 세차장 인근에 휀스도 둘러 먼지를 막아 보려 했지만 효과가 미미했다. 한다고 했는데 이제 한계가 왔다. 앞으로 3년 가까이 공사를 한다고 한다. 이러다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폐업하게 생겼다"고 푸념을 늘어놨다.

이어 그는 "세차쿠폰을 구매한 이용객이 2500여명이 넘는다. 비산먼지 민원이 계속되고 항의가 빗발친다. 현장에 민원을 넣어 개선하라고.."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시공사 관계자는 "매일 토사가 운반되는 것은 아니다. 일주일에 2~3번 차량이 운행된다. 먼지가 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세륜기와 수시로 현장에 살수를 하고 있다. 법을 위반한 것은 없다. 민원이 있으니 해소방안을 강구 하겠다"고 했다.

관할 지자체 관계자는 "민원인의 고충이 이해된다. 앞으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단속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