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국내 카드사들이 카드를 이용한 가상자산 결제를 차단했음에도 최근 4년 8개월 동안 해외 가상자산거래소에서 3200억원이 넘는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주경(국민의힘·비례대표)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올 8월까지 56개월 간 국내 카드를 이용해 해외 가상자산거래소에서 결제한 건수는 30만9072건으로 결제 승인금액은 3246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카드사가 해외 가상자산거래소에서의 결제를 인지해 거래를 차단한 건수는 96만7606건이며 차단 결제 금액은 5042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별 결제금액은 비씨카드가 75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카드(690억원) 현대카드(567억원) 하나카드(500억원) 롯데카드(296억원) 삼성카드(282억원) 우리카드(148억원) KB국민카드(1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결제건수는 신한카드가 8만761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현대카드(5만581건) 비씨카드(4만4653건) 롯데카드(3만8554건) 삼성카드(3만367건) 하나카드(2만5005건) 우리카드(2만4685건) KB국민카드(7613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2018년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에게 가상자산거래소에서의 결제 서비스 중단을 권고한 바 있다. 가상자산 투기, 자금세탁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에 카드사들은 신용·체크카드를 이용한 가상자산 구매 시 카드사 승인 단계에서 차단했다.
하지만 거래소 가맹점 번호에 결제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제한하고 있어 새로 등록한 해외 거래소나 기존 해외 거래소가 현지에서 새로운 가맹점 번호를 발급받은 경우 차단에 한계가 있었다.
윤주경 의원은 "지금처럼 가맹점 번호를 일일이 제한하는 방식으로는 실질적인 차단이 이뤄지기 어렵다"며 "카드 결제가 외화 유출이나 자금세탁 통로로 악용될 수 있는 만큼 국제 공조 강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강한빛 기자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