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감경기가 1년8개월만에 가장 나쁜 수준으로 악화됐다. 사진은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사지=뉴스1


10월 기업체감경기가 두달째 하락하며 1년8개월 만에 가장 나쁜 수준으로 악화됐다.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7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76) 이후 1년8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해 지수화한 수치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알 수 있다.


지수가 100이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보다 작으면 업황이 나쁘다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전 산업 BSI가 100을 넘은 적은 없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전월보다 업황이 나빠졌다고 봤다.


제조업의 업황BSI는 72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0년 9월(79) 이후 2년 1개월만에 가장 악화됐다.

제조업 세부 업종별로 보면 내수 부진에 따른 귀금속, 게임기 등 비 필수재 등에 대한 수요감소로 기타 제조업이 14포인트 하락했다.


화학물질·제품은 화학제품 스프레드 축소와 글로벌 수요 감소로 9포인트 떨어졌다. 반도체 소비 감소로 인한 재고 증가와 매출액 감소로 전자·영상·통신장비도 5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전달보다 2포인트 내린 79를 기록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정보통신업이 계절적 비수기와 경쟁 심화로 매출액이 줄어든 영향으로 10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업은 주택경기 둔화와 신규 수주 감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 등으로 10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75, 중소기업은 68로 전월 대비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은 71로 6포인트 하락했지만 내수기업은 전월과 같은 72를 기록했다.

기업의 체감 경기에 소비자동향지수(CSI)을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2.5포인트 하락한 95.5를 기록했다. ESI는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 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로 수치가 100을 넘으면 과거 평균보다 경기가 나아졌다는 평가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