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상호저축은행, 신용카드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이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사진=이미지투데이


올해 4분기 상호저축은행, 신용카드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이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상환부담이 커지면서 비은행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차주들의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증가할 전망이다.


26일 한국은행이 금융기관 여신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신용카드사, 생명보험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모든 업권에서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상호저축은행의 올해 4분기 대출태도지수는 -32로 집계됐다. 전분기(-39)와 비교해서는 완화됐지만 전년동기(-22)와 비교해 대출태도가 강화됐다. 2020년 4분기(-8)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이 지수는 플러스(+)를 나타내면 대출 금리를 낮추거나 한도를 확대하는 등 대출 태도를 완화한다는 의미다. 반면 마이너스(-)는 금융사들이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금리를 올리는 등 이전보다 대출 문턱을 높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상호금융조합은 -38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치를 나타냈다. 신용카드회사는 -25, 생명보험회사는 -20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은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지속, 연체율 상승 등에 따른 대출건전성 관리 등을 위해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은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4분기 2.50%에서 올해 1분기 2.59%, 2분기 2.60%로 오르고 있다. 같은 기간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1.40%, 1.65%, 1.64%로 집계됐다.


그는 이어 "신용카드회사, 생명보험회사는 규제 강화, 금리상승에 따른 차주의 상환부담 우려 증대 등으로 대출태도를 전분기에 이어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표=한국은행


이 기간 차주의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높아질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 경기 둔화 가능성에 따른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악화 등이 우려되면서다.

상호저축은행의 신용위험지수는 34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가장 높았다. 한은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의 경우 부동산 등 담보가치의 하락도 신용위험 증가요인으로 지목된다"고 설명했다.

상호금융조합의 신용위험지수는 40으로 집계되면서 비은행업권에서 가장 높았다. 신용카드회사는 19, 생명보험회사는 34로 각각 집계됐다.

대출수요는 업권에 따라 상이할 전망이다. 올해 4분기 상호저축은행의 대출수요지수는 4, 생명보험회사는 8로 집계됐지만 상호금융조합은 -14, 신용카드회사는 -19로 각각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상호저축은행 및 생명보험회사는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대출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호금융조합 및 신용카드회사는 금리상승, 주택구입자금 수요 감소 등으로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