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3승을 기록 중인 김시우(오른쪽)가 ‘예비신부’ 오지현의 캐디를 맡았다. /사진= 대회조직위원회


PGA 투어에서 뛰는 김시우가 캐디로 나서 '예비신부' 오지현의 컷 통과를 도왔다.

오지현은 28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이날 오지현은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2라운드 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한 오지현은 컷 통과를 확정 지었다.


'예비신랑' 김시우의 공이 컸다. 김시우와 오지현은 오는 12월 28일 결혼을 앞두고 있다. 김시우는 지난주 PGA 투어 더 CJ컵을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 26일 웨딩 촬영을 마치고 오지현을 응원하기 위해 대회장을 찾았다. 김시우는 전날 1라운드 18번 홀에서도 깜짝 캐디로 나서 오지현의 버디를 도왔다.

이날 2라운드에서 오지현은 9번 홀까지 3타를 잃었다. 그러자 김시우가 10번 홀부터 캐디로 나서 예비신부와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스윙을 체크 하면서 그린 경사도 함께 파악했다.


오지현은 후반 홀 들어 힘을 내기 시작했다. 14번 홀과 15번 홀에서 연속 버디 행진을 펼쳤다. 마지막 파5 18번 홀에선 12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고 '캐디' 김시우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했다.

경기 후 김시우는 "(오)지현이가 전반 홀에서 3타를 잃어 걱정돼서 백을 맸다"면서 "컷 통과에 성공해서 다행이다"며 기뻐했다.


오지현은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이 대회 컷 통과를 했다. 오지현은 "(김)시우 오빠가 대회장을 찾아 응원해준 2019년 빼고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면서 "오랜만에 컷 통과를 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지현은 "오빠가 캐디피를 500만원을 달라고 했는데 줘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김시우는 국내에 머물면서 다음달 3일부터 열리는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 때도 오지현을 응원한다. 다음달 7일 PGA 투어 휴스턴 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이번에는 오지현이 함께 미국으로 출국해 김시우를 응원한다.


한편 이날 대회장에는 PGA 투어 2승을 기록 중인 김주형도 깜짝 방문했다. 김주형은 아카데미에서 함께 훈련하는 박현경과 김수지 등의 경기를 보며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