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벌어진 골목의 분홍색 가벽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보행자 안전을 위해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은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해밀톤호텔 옆 골목길과 해당 가벽(빨간색 네모). /사진=장동규 기자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벌어진 골목길의 해밀톤호텔 옆 분홍색 가벽을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시와 용산구는 분홍색 가벽이 호텔의 에어컨 실외기와 건물 환기 시설을 가리기 위한 시설이라고 밝혔다. 건축법상 도로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폭 4m가 확보돼야 하지만 해당 가벽으로 도로 폭은 3.2m로 좁아졌다. 이에 가벽 설치로 인한 병목현상 심화도 이번 참사 원인으로 대두된다.


해밀톤호텔이 준공될 당시는 건축법상 폭이 3m 이상이면 도로로 법적 문제는 없었다. 가벽은 서울시 에어컨 실외기 설치 방법 개선 계획에 따라 실외기의 열기와 소음이 보행자에 닿지 않게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서울시 전직 간부는 뉴스1을 통해 "벽과 기둥, 지붕이 있어야 건축물로 정의되기 때문에 해당 가벽이 불법 건축물은 아니지만 4m 도로폭이 확보되지 않아 보행자의 안전을 저해하는 것은 명확하다"며 "가벽이 건물의 안정성 보강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든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