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국내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NAVER)와 카카오 주가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결과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크게 오른 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위 인사들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에 대한 언급 등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오전 9시15분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000원(8.52%) 오른 19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4300원(8.46%) 상승한 5만5100원을 기록 중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 증시가 물가상승 압력이 둔화되자 달러 약세와 금리 하락으로 기술주가 급등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결과 후 미국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돼 일제히 폭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0.97포인트(7.35%) 폭등한 1만1114.15로 거래를 마쳤다.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7.7%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7.9%를 하회했다. 지난 1월 기록한 7.5%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며 7%대로 떨어진 것은 2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9월에는 8.2%를 기록한 바 있다.


같은 날 연준의 고위 인사들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로리 로건 총재는 "금융·경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잘 평가하기 위해 금리인상 속도를 조만간 늦추는 것이 적절할 수도 있다"고 했다.

통상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될 경우 미래의 기대를 반영하는 성장주는 할인율이 높아져 주가 하방 압력을 받고 반대의 경우 하방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