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출석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고인과 유족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사진은 21일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이태원사고 특별수사본부에 모습을 드러낸 이 전 서장. /사진=장동규 기자


이태원 핼러윈 참사 부실 대응 의혹을 받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사고 당시 서울경찰청에 기동대 투입을 요청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과 유족에게 죄송하다며 평생 죄인의 심정으로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출석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이 전 서장은 '기동대 투입과 관련해 서울경찰청과 주장이 엇갈리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은 내가 알고 있는 내용 사실대로 말씀드렸다"면서 사전에 투입을 요청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 16일 이 전 서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 증인으로 참석해 "이태원 참사 과정에서 단 한 건의 보고도 받지 못했다"며 "상황을 알게 된 시점은 오후 11시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차례 서울경찰청에 경비 기동대 지원을 요청했음에도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전 서장은 "고인과 유족에게 정말로 죄송하고 또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경찰서장으로서 다시 한번 죄송스럽고 또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평생 죄인의 심정으로 살아가겠다"며 "정말 죄송스럽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입건된 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이태원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받았으나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참사 50분 뒤에야 현장에 도착해 늑장 대응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특수본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최 서장은 구조 현장은 사고 발생 직후 소방 대응 2단계 발령을 늦게 해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의혹과 이태원 일대 불법건축물 등 안전 위험요소 점검·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