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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예금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었다. 예금금리 인상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가계와 기업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중자금이 은행에 쏠리는 '역머니무브'가 가속화된 가운데 예금금리 상승세가 한풀 꺾일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경쟁적인 수신금리 인상을 당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예금금리 인상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은행권에 이야기하고 있다"며 "금리 조정을 너무 기계적으로 적용하지 말아 달라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최근 은행들은 시중의 단기자금을 늘리기 위해 수신 금리를 올리고 있다. 시중은행 금리는 5%를 넘겼고 새마을금고, 신협 등에는 7%대를 넘긴 특판도 등장했다.
지난 18일 기준 17개 은행에서 판매하는 39개 정기예금 상품(1년만기, 우대금리 포함) 중 9개 상품의 금리가 5%를 넘겼다. BNK부산은행이 '더 특판 정기예금'으로 5.4% 금리를 주고 전북은행의 'JB123 정기예금'이 5.3% 금리를 준다.
5대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정기예금 상품(1년만기, 우대금리 포함) 9개 중에서 3개 상품이 5% 금리를 넘겼다.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이 5.05% 금리를 주고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이 5.01%,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상품이 각각 5.0%의 금리를 준다.
은행은 가계에서 예·적금을 받거나 은행채 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뒤 대출로 이익을 낸다. 최근 은행권의 예금금리 인상으로 정기예금에 800조원이 넘는 돈이 쌓였고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커졌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는 3.98%로 공시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월간 상승 폭(0.58%포인트) 역시 가장 컸는데 지난 9월 은행권 수신금리 인상을 반영한 것이다. 새 코픽스 공시 직후 주요 시중은행의 신규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7%대로 상승했다.
금융당국이 대출금리 상승을 우려해 은행권에 자금조달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주문했지만 유의미한 효과는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급격히 경색된 채권시장 상황이 대출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하는 데다 한전채 등 우량 채권의 쏠림현상이 지속돼 기업의 자금 조달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기업 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모아야 할 자금의 규모도 커진 만큼 수신금리를 조정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당분간 수신금리는 대출금리와 함께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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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