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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8% 선을 뚫고 주택 매매가 얼어붙으면서 올 3분기 가계대출이 전분기대비 3000억원 줄었다.
은행 가계대출은 줄어든 반면 대부업 등 기타금융중개회사의 대출은 오히려 크게 늘어나는 '풍선효과'를 보이면서 부채의 질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 3분기말 가계신용 잔액은 1870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말과 비교해 2조2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받은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할부액 등 외상으로 물품을 구매한 대금인 판매신용을 합친 금액을 의미한다.
3분기 가계대출은 전분기대비 3000억원 줄어든 175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가계대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02년 4분기 통계 편제 이후 올 1분기(-8000억원)가 처음이었다. 그러다 올 2분기 8000억원 증가한 이후 이번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가계대출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대출금리 상승, 올 7월부터 1억원 초과 대출자를 대상으로 한 개인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 3분기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축소된 영향을 크게 받았다.
3분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6조5000억원으로 올 1분기(8조1000억원)와 2분기(8조7000억원)에 비해 증가 폭이 대폭 줄었다. 부동산 거래가 위축된 영향이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대출 금리 상승 영향에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4분기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다만 감소 폭은 2분기 7조9000억원에서 3분기 6조8000억원으로 줄었다.
올 3분기 가계대출에서 두드러진 점은 은행 가계대출 감소세는 두드러졌지만 대부업 등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올 2분기 1000억원 감소에서 3분기 2조5000억원 감소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기타금융중개회사는 대출 증가 폭이 1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8%대로 뛰어오른 데다 개인별 DSR 규제가 강화되면서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대출자들이 자금 마련을 위해 대부업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부업 이용자들의 인당 평균 대부액은 2017년 454만2000원에서 2018년 485만5000원, 2019년 461만3000원, 2020년 472만4000원, 지난해 522만7000원, 올 상반기 653만원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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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