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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경기장 시설 공사에 동원된 이주노동자가 월드컵 기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대회 조직위원회 측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여 빈축을 사고 있다.
9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나세르 알 카테르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장은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이 묵은 휴양시설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주차된 차량 옆을 걷다가 미끄러져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가 찧여 숨졌다"고 전했다. 전날 숨진 노동자는 필리핀 출신으로 경기장 건설을 위해 카타르로 이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알 카테르 조직위원장은 "죽음은 삶의 일부"라면서 책임을 회피했다. 그러면서 "지금 카타르월드컵이 성공리에 진행되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원하는 소식은 이것 뿐이냐. 노동자가 숨지자 우리는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고 도의적 책임을 다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카타르월드컵 노동자 사망과 관련해 관심이 많다"고 언급하며 언론이 보도한 사망자 수치 등에 대해서는 "오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엘라 나이트 국제 사면위원회 노동권 조사관은 "진실이 아니다"라면서 "카타르 당국은 이주노동자 사망과 관련해 수년 동안 대답을 회피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고열에서 일하다 숨진 노동자를 자연사에 포함시키지 말라"며 "숨진 노동자들의 정확한 수치를 공개해달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이 매체는 카타르월드컵 준비 공사에 동원된 인도와 파키스탄, 네팔 등지의 근로자가 최소 650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수년 동안 조직위는 이주노동자 사망과 관련해 정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전날 이 매체는 이주노동자 실태를 고발했던 조직위 미디어 담당자를 고문까지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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