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 건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으로 강행처리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해임건의를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앞으로 정국 급랭이 전망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고 국민의힘의 반대 속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총 183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82표, 무효 1표로 재적 의원 과반이 동의해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의결했다.

본회의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장관 해임건의안에 반대하며 표결 전 집단 퇴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야당 의원들만 표결에 참여했다.


통상 국회의 해임건의문은 인사혁신처를 통해 윤 대통령에게 통지되기까지 하루가량 걸린다. 윤 대통령은 이 장관 해임 건의문을 국회로부터 정식으로 전달받으면 박진 외교부 장관의 경우처럼 '수용 불가' 입장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말 윤 대통령의 영국·미국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박 장관 해임 건의안을 단독으로 통과시켰지만 윤 대통령은 수용을 거부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 장관 해임 건의안을 '국민의 명령'으로 규정하고 윤 대통령의 수용을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1일 오전 국회 의원총회에서 "해임건의안 처리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해임건의안은 진실과 책임의 문을 여는 출발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여야가 국정조사 합의를 하면서 조사 대상에 행안부 장관을 명기했는데 조사 대상을 합의하고 갑자기 해임한다고 한다. 이건 설득력이 없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왜 실효적이지 않냐면 대통령이 받아들일 리도 없다. 즉각 거부권을 행사하시도록 우리가 요청을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