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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4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해 4.25~4.50%로 운용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3.25%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1.25%포인트 벌어졌다.
내년 기준금리 결정해야 하는 한국은행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한미 금리 역전 폭을 줄이려면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지만 단기자금 시장 경색의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정례회의 직후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에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 이후 일곱 차례 걸쳐 공격적으로 인상했다. 특히 지난 6월부터 7월, 9월, 11월에는 각각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리며 사상 유례없는 4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FOMC 위원 19명이 각자 생각하는 적절한 금리 수준을 취합한 지표인 점도표는 내년 말에는 금리를 5.00~5.25%로 나타냈다. 이대로라면 내년에도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더 오른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한은 기준금리는 3.25%로 미국보다 0.50~0.75%포인트 낮았지만, 연준의 이번 인상으로 금리차가 최대 1.25%포인트로 커졌다. 역대 최대 한미 금리 역전 폭인 1.50%포인트에 임박한 수준이다.
과거 한미 금리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것은 2000년 1.5%포인트 수준이다. 점도표에 찍은 대로 연준이 이번 인상기 최종 금리 수준을 5% 안팎까지 높일 경우 한미 금리 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1.5%포인트 또는 그 이상까지 더 커질 수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한미 금리차가 과도하게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지난달 금통위 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미국을 따라 금리를 기계적으로 올리지 않겠다"면서도 "미국과 금리 차이가 심해지면 외환시장과 물가에 영향을 어떻게 주냐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언급했다.
금융당국은 이날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변동성을 경계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상한 수준이지만 금융시장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주요국 물가, 경기 둔화 흐름, 통화 긴축 속도 등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은이 내년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첫 금통위 회의는 1월13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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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