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 후보가 신한라이프를 넘어 생보 4위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사진=KB생명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 후보가 경쟁사인 신한라이프를 이기고 생명보험업계 4위로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췄다.


이 대표 후보는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판매자회사 KB라이프파트너스에서 기자와 만나 신한라이프를 이길 수 있냐는 질문에 "당연히 이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서는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KB라이프생명은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통합법인으로 2023년 1월 출범할 예정이다.

통합 후 자산규모는 2022년 3분기 말 기준으로 35조2622만원, 당기순이익은 1558억원이다. 자산규모와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모두 8위로 올라서게 된다. 5위인 신한라이프의 자산규모는 67조7162만원, 당기순이익은 3685만6700만원이다. KB라이프생명은 신한라이프에 비해 자산은 32조4540만원, 당기순이익은 2127억6700만원 뒤쳐져 있다. 통합 후 KB라이프생명은 고액 자산가들을 위주로 공략한다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화학적 결합 계획에 대해 이 대표 후보는 "최대한 빨리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화학적 결합은 통합 후 최대 과제 중 하나다. KB금융지주도 그룹 내부에서 지주·은행 핵심 직무 관련 경험이 풍부하고 그룹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이환주 대표 후보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은 임금과 직급체계 등 국내기업와 외국계기업의 통합과정에서 나타나는 조직문화 차이를 포함해 각각 방카슈랑스와 설계사 조직을 중심에 두는 등 영업방식에서도 크게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KB생명에는 360명, 푸르덴셜생명에는 404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대등한 규모를 지닌 두 조직의 통합인 만큼 화학적 결합이 유기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두 조직 사이 갈등은 예상보다 오래 갈 수 있다.

KB금융지주가 2020년 하반기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한 뒤 2년 동안 통합워크숍 등을 통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보험업계에서 진정한 화학적 결합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시선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지난 11월부터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은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인 EY한영을 통해 변화관리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변화관리프로그램은 직급별, 부서별, 주제별로 매주 1회 이상 직원들이 회의하고 방향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이달 중순부터는 푸르덴셜타워에 스마트오피스 체험존을 마련해 KB생명 직원들이 통합 전 푸르덴셜생명 사무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는 중이다. 스마트오피스 체험존은 이 대표의 아이디어 중 하나다.

1964년생인 이 후보는 정통 KB맨으로 불린다. 1991년 KB국민은행 사원으로 입사한 그는 2013년 KB국민은행 영업기획부장을 시작으로 외환사업본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을 거쳐 2022년1월 KB생명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KB금융지주는 지주와 은행 내에서 재무·전략 등 주요 직무를 거치며 핵심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이 후보가 KB라이프생명의 조기 안착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