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의 4분기 실적에 관심이 집중된다. / 사진=뉴시스


상반기까지만 해도 고공상승을 거듭했던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하반기 들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면서 정유업계의 4분기 실적 기대감이 꺾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 때 130달러대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현재 70달러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7.7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각각 81.21달러, 76.61달러다. 지난 6월 가격이 각각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했던 것에 비하면 40달러 가량 빠진 것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수요 약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정제설비 가동률이 높게 유지되며 석유제품 재고가 늘어난 점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정유사 수익의 바로미터인 정제마진도 주춤하다. 12월 첫 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 마진은 배럴당 6.7달러를 기록하며 일주일 전(7.5달러)보다 떨어졌다.


정제마진은 원유를 정제해 나온 휘발유·경유 등 다양한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운임·동력비 등을 제외한 이익을 말한다.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격은 손익분기점을 상회하긴 하지만 30달러에 근접했던 상반기에 비하면 크게 하락한 것이다.


실제로 정유업계는 올해 3분기 한 때 정제마진이 배럴당 0달러로 하락하는 등 업황이 크게 꺾이자 실적이 주저앉은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반토막 이하인 7039억원을 기록했고 에쓰오일은 70.3% 축소된 511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각각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급감했던 3분기보다는 실적이 개선되겠지만 현재로선 4분기 실적이 어느정도 일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중국의 코로나 방역 완화조치가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