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20일 북한이 시험발사한 정찰 위성이 '조악한 수준'이라는 지적에 대해 "악의에 찬 혹평"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 8월10일 전국비상방역총회회의에 참석한 김여정 노동장 부부장의 모습. /사진=뉴스1(노동신문 제공)


북한이 시험발사한 정찰 위성이 '조악한 수준'이라는 지적에 대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악의에 찬 혹평"이라며 반발했다.


김 부부장은 20일 담화를 통해 "신문에 게재한 시험용 전색 촬영기로 찍은 두 장의 사진을 가지고 우리 위성 개발 능력과 준비 진척 정도를 평하는 것이 부적절하고 경솔하다는 생각을 못 했냐"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분명 위성시험품에 시험용 촬영기를 설치하고 적합한 우주 비행 환경에서 말 그대로 필요한 시험을 진행한 것"이라며 "부족함 없이 의미 있고 만족한 시험 결과에 대해 우리 인민에게 사실 그대로 알린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째서 우리가 남조선 괴뢰들이 보라고 시험 결과를 낸다고 생각하느냐"며 "혹평이나 하라고 저해상도 사진임을 알고도 그대로 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부부장의 발언은 당초 이번 실험의 목적이 새로운 발사체를 시험하거나 고해상도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아니었으나 외부에서 의도적으로 자신들의 행보를 평가절하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부부장은 위성 발사체 발사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위한 '기만 전술'이라는 외부의 지적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그는 "어떤 괴뢰 전문가라는 놈은 장거리미사일과 위성 운반 로켓은 본질상 유사하다는 말 같지도 않은 말을 곱씹는 X도 있다"며 "위성을 운반 로켓으로 쏘지 않으면 풍선으로 위성을 띄우는 기술도 있는가"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우리는 남조선 괴뢰들이 여론을 퍼뜨리는 것처럼 위성으로 위장해 장거리로켓 시험을 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월과 3월 ICBM 추정 발사체 발사 뒤 '정찰위성 관련 중요시험'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한미는 이를 '기만 전술'로 보고 ICBM 성능 개량을 위한 시험이라고 규정했다. 또 북한이 정찰위성 관련 시험을 추가로 단행했다며 발사체를 발사한 지난 18일의 행동에 대해서도 한미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시험 발사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부부장은 "사진과 보도 내용을 봐서도 알겠지만 우리가 위성개발을 위한 시험이 아니라면 파철 같은 구형미시일은 왜 쏘았겠는가"라며 재차 한미의 분석에 의견을 표했다. 그는 전문가들이 "ICBM의 고각발사만으로는 대기권재진입 등 완전한 성능을 입증할 수 없다"고 분석한 데 "이런 논거로 우리 전략무기능력을 폄훼할 것이 뻔하다"며 "곧 해보면 될 일이고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ICBM의 '정각 발사' 위협에도 무게가 실린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