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구가 지난 24일 오후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이후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PBA


앞선 4번의 결승 무대에서 모두 패했던 강민구가 5번째 결승 도전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우승이 확정된 직후 강민구는 포효하며 기뻐했다. 눈물도 흘렸다. 그만큼 어려운 우승이었다. 강민구는 지난 24일 오후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서 응고 딘 나이(베트남)를 꺾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강민구는 우승 이후 "소름이 돋았고 짜릿함이 올라왔다"는 소감을 밝혔다. 준우승만 4번이었을 정도로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점을 의식한 듯 "준우승과 부진으로 가슴에 한이 맺혀 있었기 때문에 분출하는 의미였다"고 포효의 의미를 설명했다.

강민구는 PBA 출범 초기부터 스타로 발돋움했다. 원년 첫 투어인 파나소닉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2020-21 시즌까지 결승전 무대만 4번을 밟았다. 하지만 이상하리 만큼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후로는 8강에만 한 차례만 올랐을 뿐 극심한 슬럼프를 경험하기도 했다.


이번 우승은 그간의 부진을 씻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무려 710일만에 다시 선 결승 무대였고 드디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없이 누적 상금 1억원을 이미 돌파했던 그는 이번 우승으로 1억원의 우승상금을 한번에 받게 됐다. 그리고 PBA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16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강민구는 "대회 초반부터 행운의 득점들이 자주 나와서 뭔가 잘 풀릴 것 같았다"고 밝혔다. 물론 우승에 행운도 따라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량이다. 강민구는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뱅크샷 실력을 과시했다. 결승에서만 16개의 뱅크샷을 성공시켰다.


올시즌 PBA 투어는 마지막 한 대회만을 남겨놓고 있다. 8차 투어를 마치면 왕중왕전인 월드 챔피언십을 끝으로 올시즌이 종료된다. 우승의 한을 푼 강민구는 "남은 대회인 8차 투어와 팀리그 포스트시즌을 잘 준비하고 월드챔피언십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