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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워싱 논란으로 정부로부터 행정지도(권고)를 받은 GS칼텍스가 과거 논란이 된 탄소중립 원유 홍보 자료를 수정하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인식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린워싱은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위장환경주의'를 의미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GS칼텍스에 향후 경영 활동 시 소비자가 오해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는 내용의 행정지도를 했다. GS칼텍스가 2021년 한 탄소중립 원유 도입 홍보와 관련, '탄소중립'이라는 용어를 오용해 소비자에게 착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의 연장 선상이다.
GS칼텍스는 2021년 6월 '국내 에너지 기업 최초 탄소중립 원유 도입'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스웨덴 에너지 기업 룬딘의 노르웨이 요한 스베드럽 해상유전에서 생산된 탄소중립 원유 200만배럴을 도입한다는 게 골자다. 당시 GS칼텍스는 "탄소중립 원유 200만배럴은 3일 처리량 정도의 물량이지만 국내 에너지 기업 중 최초로 탄소중립 원유를 도입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도 "친환경 경영 활동을 확대하려는 노력에 발맞춰 탄소중립 원유를 국내에 선제 도입했다"며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에코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GS칼텍스의 탄소중립 원유 홍보가 그린워싱 사례에 속한다고 판단했다. 극히 일부 제품에 적용된 것을 전체 제품에 적용하거나 기업 이미지 개선에 활용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다만 GS칼텍스가 판매하지 않는 제품을 언급했고 기업의 원재료 수급 등 경영 활동을 홍보하는 내용에 행정처분을 하긴 어렵다는 이유로 권고를 의미하는 행정지도를 시행했다.
GS칼텍스는 환경부의 행정지도에도 기존에 배포했던 보도자료 등을 수정하지 않았다. 이날 GS칼텍스 뉴스룸에는 2021년 6월 배포했던 보도자료가 수정 없이 게재됐다. 지난해 10월 GS칼텍스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게시물에도 국내 최초 탄소중립 원유 도입 내용이 그대로 실려 있었다. 해당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GS칼텍스의 2021 지속가능보고서 내용 중 GS칼텍스가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 경영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노력을 설명한 것이 주 내용이다.
GS칼텍스는 행정지도가 추후 홍보에 한정됐다는 점을 감안, 과거 자료를 시정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그린워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제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응이 소극적이란 비난도 나온다. 정부가 환경성 표시·광고 위반 시 기업 부주의로 인한 용어사용도 경중에 따라 행정처분이 가능하도록 과태료 규정을 신설하고자 하는 등 그린워싱 방지에 적극 나서는 모습과도 대비된다.
기후환경단체 기후솔루션에서 활동하는 하지현 변호사는 "환경부의 행정지도는 기존 홍보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가 아니다"라며 "기업은 더 높은 수준의 사회적 책임을 갖고 소비자 오인 방지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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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