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24·의정부시청)이 이번 주말에 열리는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한국인 최초로 단일 시즌 월드컵 전관왕 타이틀을 획득한다. 사진은 지난해 12월20일 월드컵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민선. /사진=뉴스1


새로운 빙속여제로 올라선 김민선(24·의정부시청)이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단일 시즌 월드컵 500m 전관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김민선은 폴란드 토마슈프에서 열린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에서 37초90을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 1~5차 대회 500m를 모두 석권한 김민선은 월드컵 포인트 60점을 추가해 500m 월드컵 랭킹 300점으로 1위를 굳게 지켰다.

김민선은 오는 17~19일 열리는 6차 월드컵에서 시즌 전관왕에 도전한다. 단일 시즌 월드컵 전관왕은 원조 '빙속 여제' 이상화도 못 해본 기록이다. 이상화는 지난 2013∼2014시즌 월드컵 1∼7차 레이스에서 내리 우승했지만 시즌 도중 열린 2014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남은 월드컵 대회에 불참하면서 전관왕 달성에 실패했다.


김민선의 최근 활약은 독보적이다. 올시즌 월드컵 1차 대회부터 5차까지 우승을 놓치지 않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열린 4대륙 선수권 대회를 포함하면 ISU 주관 대회 6회 연속 우승이다.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2023 레이크 플래시드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도 김민선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같은 활약에 김민선이 전설적인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빙속 단거리 정상권에 진입할 경우 오랫동안 세계 최고의 기량을 보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000년대 스피드스케이팅을 대표하는 독일의 전설 예니 볼프는 월드컵에서 49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0년대와 1990년대 활약한 보니 블레어(미국)는 39개, 이상화가 36개, 고다이라 나오(일본)가 28개, 캐트리오나 르메이돈(캐나다)이 27개의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이들은 5년에서 10년 정도 정상권 기량을 유지하며 월드컵 대회 우승을 휩쓸었다.

단 금빛 독주를 위해선 부상을 경계해야 한다.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부진한 뒤 허리 부상을 겪은 김민선은 이후 2년 동안 활약이 미미했던 전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