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바이오 기술패권 경쟁을 국내 바이오 기술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과 중국 간 기술패권 경쟁이 바이오 시장에서도 치열한 가운데 국내 유전자편집 기술이나 합성생물학 기술 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자국의 바이오 기술 역량 강화를 추진하는 것을 국내 바이오 기술 역량을 키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과 중국이 유럽과 아시아 지역 내 협력 파트너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인데 한국이 이들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이를 기회로 유전자편집 기술, 합성생물학 기술 등 주요 바이오 기술 역량을 키울 뿐만 아니라 규제개선, 인프라 확충 등 산업화 환경 조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바이오 산업 주도권을 쥐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인간 세포 복제 및 유전자편집 기술, 합성생물학 기술 등과 관련한 바이오 기술의 미국 수출 제한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의 수출제한 기술목록 개정을 준비 중인데 바이오 기술이 수출제한 기술에 포함됐다.


중국은 첨단 바이오 기술로 꼽히는 유전자편집 기술과 합성생물학 기술에서 미국과 대등한 수준에 있다고 보고 이들 기술의 수출 제한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전자편집 기술은 유전체 내 특정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제거하거나 치환해 해당 유전자의 기능을 없애는 기술을 말한다. 합성생물학 기술은 효소, 생합성 경로, 세포와 같은 생물학적 시스템을 재설계함으로써 새로운 기능을 가진 생물학적 시스템을 만드는 기술이다.

미국도 중국이 바이오 기술 등을 유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18년 중국인 등 외국인투자자가 미국 시장으로 접근하는 것을 제한할 수 있는 '외국인 투자위험 검토 현대화법'(FIRRMA)을 제정했다. 기술 거래에서부터 기업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중국 자본 등을 감시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0년 12월부터 '외국기업책임법'(HFCAA)을 시행해 미국 국적이 아닌 기업도 미국의 회계 기준을 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만약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사전 예고없이 상장 주식 거래가 정지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일 기준 아이맙, 레전드바이오텍, 베이진 등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바이오 기업 10여곳이 HFCAA의 예비 상장폐지 명단에 등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