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브랜드의 대명사 샤오미가 180만원에 달하는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삼성, 애플과 경쟁한다. 지난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소개된 샤오미 13 시리즈. /사진=로이터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고가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삼성과 애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동안 샤오미는 '대륙의 실수'로 불리며 가성비 높은 저가 브랜드로 소비자를 공략해왔다.


지난 26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샤오미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을 앞두고 샤오미13, 샤오미13 프로를 선보였다. 샤오미13 가격은 999유로(약 138만원)에서 시작하고 샤오미13 프로 가격은 1299유로부터다.

샤오미13 프로는 6.73인치 디스플레이와 미국 퀄컴의 최신 스냅 드래곤8 2세대 칩셋을 갖췄다. 트리플 렌즈 카메라와 초고속 충전기와 같은 다른 프리미엄 기능들도 탑재했다.


샤오미는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고성능 기기를 출시하며 몇 년 사이 세계 5대 휴대폰 회사로 우뚝섰다.

하지만 샤오미는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샤오미의 지난해 출하량은 전년보다 26% 감소하고 그해 3분기엔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저가 브랜드로 유명한 샤오미가 마진이 더 높고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 나섰다. 800달러(약 105만원)가 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2020년 11%에서 2022년 18%로 성장했다.

샤오미의 프리미엄 폰은 전통 강자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상대해야 한다. 정보기술(IT)조사업체인 카널리스 통계를 보면 삼성과 애플의 고가폰 점유율은 92%에 달한다.


또 다른 중국 휴대폰 제조사인 오프도 이달 해외 시장을 겨냥한 1000달러(약 131만원)가 넘는 첫 폴더블폰을 내놓는 등 중국 업체들이 고가폰 시장 진출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