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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적자' 쿠팡이 지난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내면서 올해 연간 흑자에 도전한다.
3일 쿠팡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연속 1000억대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037억원과 1133억원이다.
쿠팡의 2022년 영업손실은 1447억원(1억1201만달러·이하 연 환율 1291.95 적용)으로 전년(1조7097억원)과 비교해 92% 줄었다. 연매출은 26조5917억원(205억8261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쿠팡의 지난해 조정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4925억원(3억8121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조정 EBITDA는 영업 활동만으로 번 실제 사업의 순수 현금흐름을 보는 지표다. 지난해 매출 총이익(매출에서 원가를 뺀 이익)은 6조849억원(47억987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60% 늘었다.
지난해 1분기 처음으로 흑자전환한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부문의 조정 EBITDA 마진율은 분기마다 수익성 개선 속도가 붙으면서 1분기 0.1%에서 4분기 5.1%로 마진율이 높아졌다.
충성 고객 기반으로 롯데·신세계 위협
"쿠팡의 유통시장 점유율은 아직 한 자릿수에 불과합니다. 고객에게 더 다양한 상품, 더 낮은 가격, 특별한 서비스를 만들면 향후 수년간 유통시장에서 상당히 성장할 것입니다."(김범석 쿠팡 창업자)
이번 실적발표에서는 김범석 의장이 오프라인 중심 유통 시장의 한계를 지적한 점이 눈에 띄었다. 그는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 시장은 여전히 가격도 높고 상품도 제한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실적에 대해 "서비스·가격·상품군 등 3가지에서 어느 것 하나만 선택하면 하나는 버려야 하는 구조를 깨고 쿠팡이 3가지 요인을 모두 충족한 결과"라고 말했다.
쿠팡은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로켓배송 상품을 늘리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김 의장은 "수백만개의 로켓배송 상품이 있지만 상품군 확대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쿠팡의 20개 카테고리 가운데 9개 이상 카테고리에서 구매한 소비자는 20%에 불과하다"고 했다.
쿠팡은 그동안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한 '계획된 적자' 기조를 강조했다. 규모의 경제로 시장을 거머쥔 후 차츰 수익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국에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등 공격적 투자를 이어갔다. 이 투자가 주요 적자 원인으로 꼽혔지만 성과를 내고 있다. 약점으로 꼽혔던 적자가 해결된다면 롯데와 신세계를 위협하는 유통 강자로 거듭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강점으로 충성 고객을 꼽는다. 쿠팡의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 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하며 1100만명을 기록했다. 쿠팡의 유료 멤버십 회원비는 월 4990원이다. 지난해 6월부터 가격을 올렸지만 고객 이탈 없이 오히려 회원이 늘어난 것.
한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멤버십 통합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충성 고객 뺏기가 올해 주요 경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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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유통팀 연희진입니다. 성실하고 꼼꼼하게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