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면서 지난 10일 뉴욕증시가 폭락 마감했다. /사진=머니S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큰 상업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이 결국 파산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문을 닫은 저축은행 워싱턴뮤추얼(총 자산 3070억달러·약 406조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은행 파산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산타클라라의 예금보험국립은행'이라는 새 법인을 설립하고 SVB의 예금 등을 모두 이 은행으로 옮겼다.

지난해 말 기준 SVB의 총 자산이 2090억달러(약 276조원), 총 예금은 1754억달러(약 232조원)로 미국 내 16위 규모의 은행이다.


1983년 설립된 SVB는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지방은행으로 벤처 업체에 대출을 해주고 있었다. 그동안 3만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자금을 지원했다.

그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에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이 낮아지자 채권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


이후 지난해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자 채권수익률이 급등해 투자 손실을 보며 자금난을 겪어왔다. 모회사 SVB파이낸셜그룹의 주가는 80% 이상 하락했고 대량예금인출 사태에 직면했다.

SVB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는 지난 10일(현지시각) 폭락한 채 마감했다. 마켓워치, CNBC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345.22포인트(1.07%) 하락한 3만1909.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6.73포인트(1.45%) 하락한 3861.59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9.47포인트(1.76%) 떨어진 1만1138.89에 장을 닫았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4.44%, S&P는 4.55%, 나스닥은 4.71%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6월 이후 최악의 주간 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