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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전에서 카카오는 경영권을 갖고 하이브는 플랫폼 협력을 하는 방안이 합의를 이뤘다. 하이브는 지난달 SM 설립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4228억원에 사들인 상태로 이 전 총괄과 약 1840억원의 계약 이행이 남아있다.
하이브와 카카오는 지난 12일 오전 11시 입장문을 내고 SM 인수를 위한 경쟁을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입장문을 먼저 발표한 하이브는 지분 매입을 멈추고 카카오에게 경영권을 내주는 대신 플랫폼 협력을 하는 방향으로 카카오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상호 긍정적 영향을 주고 받는 파트너로서 K팝을 비롯한 K컬처의 글로벌 위상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오는 26일까지 약 1조2000억원을 들여 SM 지분 35%를 매입할 계획이다. 하이브가 더 이상 지분 확보 경쟁에 참여하지 않게 되면 SM의 대주주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측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 등 소속 가수들이 활동하는 IT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콘텐츠와 서비스를 하는 등 SM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게 된다.
하이브는 카카오 측의 추가 공개매수로 경쟁 구도가 심화하면서 SM 인수를 위해 제시해야 할 가격이 적정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다. 카카오가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SM 주가는 공개매수 가격인 15만원을 돌파하는 등 과열양상을 띄었다.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과 체결한 계약 사항은 ▲이 전 총괄이 보유한 지분 14.8%를 4228억원에 인수 ▲남은 주식 3.6%의 매수청구권 부여 ▲이 전 총괄과 가족이 보유한 SM의 자회사 드림메이커와 SM 브랜드마케팅 지분의 700억원 인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에 10년간 100억원 지급 등이다.
이 전 총괄은 하이브에 지분을 매각 이후 86만8948주(3.6%)를 보유하고 있다. 하이브는 이 전 총괄의 주식 매입과 공개매수로 지난 6일 기준 SM 주식 375만7237주(15.78%)를 보유했다. 하지만 하이브가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지 않기로 결정한 만큼 지분을 일부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에 따라 SM 공개매수를 진행한 카카오는 6개월간 블록딜 방식으로 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 가장 유력한 방법은 하이브가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응하는 것으로 하이브는 주식 처분을 통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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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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