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가 이르면 이달 말 출시를 앞둔 애플페이를 견제하기 위해 카카오페이와 협력할 예정이다. /사진=뉴스1(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견제하기 위해 분주하다. 네이버페이에 이어 이번엔 카카오페이와도 연대할 전망이다.


13일 간편결제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의 서비스 연동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애플페이가 조만간 한국에서 개시될 예정인 가운데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간 공동 전선이 구축되고 있다.

협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전해지지는 않았지만 관측대로 서비스가 연동되면 온라인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는 삼성페이, 오프라인 삼성페이 가맹점에서는 카카오페이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네이버파이낸셜과 모바일 결제 경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네이버페이와도 손을 잡았다. 이로써 삼성페이 사용자들은 55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포함해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에서 삼성페이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업계는 당시 MOU를 감안하면 카카오페이와도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 연동이 될 것이라고 본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입장에선 삼성페이와 협업으로 삼성페이 가맹점을 발판으로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할 수 있다. 삼성페이의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결제 방식을 추가해 기존 QR 방식보다 한층 편리하게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국내 1, 2위 간편결제 사업자와 연합군을 구성해 애플페이를 견제한다는 전략이다. 오프라인과 비교해 부족한 온라인 부문 결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다.

삼성페이가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등 시장 지배적 위치에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애플페이에 밀리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시장일지라도 애플페이의 출시는 삼성페이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애플페이가 아이폰 사용자의 유입을 이끈다면 스마트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삼성전자와 카카오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애플페이는 이르면 이달 말 현대카드를 통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애플페이가 흥행하기 위해선 NFC 단말기가 빠르게 보급되는 게 급선무다.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 결제만 지원하는데 신용카드 가맹점 중 NFC 결제 단말기를 보유한 곳은 5%에 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