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감청 의혹에 대통령실이 공식 입장을 내놓자 더불어 민주당이 이를 지적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하는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뉴시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도·감청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양국 국방 장관 견해가 일치됐다는 말이 무슨 뜻인가"라며 "위조됐다는 문서를 직접 원본 문서와 대조해 확인했나, 미국 정보기관 도청이 없었다는 것도 확인했나"라고 물었다. 이어 "이런 물음에 답하지 못하면 여론 무마를 위한 거짓 해명"이라고 주장했다.


도·감청 의혹에 대해 박 대변인은 "도청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주권 침해이자 있을 수 없는 보안 참사"라며 "눈가리고 아웅하듯 어물쩍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견해가 일치했다는 모호한 소리 하지 말라"며 "보도 문건이 모두 위조된 것이고 미 정보기관 도청은 일절 없었단 말인지 분명하게 답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대변인실 공지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박 대변인은 "허위 네거티브 의혹을 제기해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며 야당을 맹비난한 건 도저히 묵과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날 대통령실은 대변인실 공지를 통해 "미국의 도·감청 의혹은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이어 "미국 정부의 도·감청 의혹에 대해 양국 국방장관이 '해당 문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사실에 견해가 일치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진위 여부를 가릴 생각도 없이 허위 네거티브 의혹을 제기해 국민을 선동하기에 급급하다"며 "이는 한미동맹을 흔드는 자해행위이자 국익 침해 행위"라고 비판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