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3년형 네오 QLED 4K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 사진=삼성전자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둔화 여파로 1분기 TV 시장이 축소됐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독보적인 점유율을 확보하며 세계 1위 입지를 공고히 했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4652만1800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5.2% 감소했다. 2009년 이후로 가장 적은 수치다. 매출 금액 기준으로도 지난해보다 12.5% 줄어든 224억8500만달러에 그쳤다.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수요둔화가 맞물리며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됐지만 한국산 TV의 선전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금액기준 32.1%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LG전자는 17.1%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 합계는 49.2%다. 1분기 전 세계에서 판매된 TV 2대 중 한 대는 한국산인 셈이다.


중국의 TCL은 9.9%, 하이센스 9.3%의 점유율을 확보하는데 그쳐 한국과 큰 차이가 났다. 일본 소니의 점유율은 5.5%에 불과했다.

초대형과 프리미엄 시장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입지는 더욱 괄목할만 하다. 삼성전자는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38.8%의 점유율을 보였고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59.1%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수성했다.


프리미엄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에선 LG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1분기 OLED TV 부문에서는 LG전자가 출하량 기준 6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확보했고 70형 이상 초대형 OLED TV 시장에서 LG전자는 출하량 기준 7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양사는 올해도 전략 TV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까지 세계 시장에서 17년 연속 1위를 유지한 삼성전자는 올해 18년 연속 1위 달성에 도전한다.


8K, 네오 QLED, 라이프스타일 TV 등 혁신 제품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 중심을 강화해 왕좌를 지킨다는 목표다. 올초 진행된 삼성전자의 2023년 TV 사전 예약판매가 1200여대를 돌파해 지난해 예약판매 실적을 넘어선 점도 올해 판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G전자도 OLED TV 시장 11년 연속 1위 수성에 나선다. OLED TV 시장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커지는 가운데 LG전자는 경쟁사보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격차를 벌릴 예정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TV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2억712만대가 예상되는데 OLED는 9% 늘어난 714만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특히 70형대 이상 대화면 OLED TV는 2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