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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기업들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부채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금리인상,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부동산업 및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부채상환능력이 약화되고 취약기업과 한계기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강재훈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 조사역이 내놓은 보고서 '광주전남지역 기업부채 현황 및 특징'에 따르면 2018~2022년 기업대출은 연평균 12.6%의 높은 증가율로 가계대출(연평균 5.6%)보다 빠르게 늘었다. 2022년말 기준 광주와 전남의 기업대출 규모는 각각 37.5조원, 31.5조원으로 가계대출 규모(30.3조원, 27.5조원)를 초과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중 정책자금 지원, 원리금 상환 유예 등이 시행되면서 광주·전남지역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부채누증이 심화되고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광주의 경우 전체 광역시 중 코로나19 이후 기업부채(한전, 한국가스공사 등 공기업이 포함된 에너지 관련 기타기업은 제외)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남(44.5%)은 강원, 전북에 이어 도지역 중 세번째로 증가했다.
지역내총생산(GRDP)대비기업부채 비율도 광주는 2018년말 43.9%에서 2021년말 68.8%로 빠르게 증가했고, 전남도 20.0%에서 26.3%로 증가했다.
무엇보다 자금 여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부채가 늘어난 점이다.
광주의 경우 2018~2022년 중 중소기업 부채증가율은 연평균 25.5%로 대기업(13.4%)를 크게 웃돌면서 부채규모도 2020년말부터 중소기업(16조2000억원)이 대기업(14조7000억원)을 상회하기 시작했다. 전남 부채 증가율도 연평균 18.5%로 대기업(7.2%)를 상당폭 상회하면서 부채규모(11조7000억원)도 대기업(9조8000억원)을 웃돌았다.
특히 중소기업 차입금 비중은 광주와 전남이 각각 51.9%, 47.7%로 모두 대기업(광주 32.9%, 전남 23.5%)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었다. 광주전남 중소기업은 코로나19이후 원재료비 인상,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며 차입금의존도가 상승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서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부담이 크게 가중되며 지난해말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예금은행)은 광주와 전남이 각각 0.35%, 0.30%로 전년말(광주 0.34%, 전남 0.235)대비 상승했다.
업종별 기업부채는 건설업(20.2%) 및 부동산업(46.0%) 비중은 여타 광역시 평균(부동산업 30.3%, 건설업 8.8%)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공사계약금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역내 PF대출 취급 기업이 많아지고 부동산업의 차입금 규모도 커진 데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이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지난해말 기준 광주 취약기업은 43.2%, 전남은 33.4%로 2019년말(광주 38.6%, 전남 31.45)에 비해 증가했고, 부채상환능력이 크게 떨어져 부실우려가 상대적으로 높은 한계기업(3년연속 이자보상비율이 100%미만 기업)은 광주는 19.4%, 전남은 15.1%로 코로나19이전 11.9%, 11.3%에 비해 높아졌다.
강재훈 조사역은 "광주·전남지역 기업부채 증가에 따른 잠재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취약기업 및 한계기업의 재무건전성 제고, 부실 관리 등을 위해 개별기업, 금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이 선제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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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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