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와 얼음정수기 등 여름 계절가전 판매량이 일찍부터 증가하고 있다. 홈플러스에서 모델들이 여름 계절가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이번 여름 무더위와 많은 비가 예고되면서 여름 계절가전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7월에 5일 빼고 내내 비가 온다는 '장마 괴담'이 퍼지면서 제습기 판매량이 두드러진다.


14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대체공휴일 연휴 내내 비 예보가 있었던 지난 5월25일부터 31일까지 제습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0% 증가했다. 11번가에서는 최근 2주(5월25일~6월7일) 제습기 거래액이 410% 늘었다.

SK매직이 지난 3월 출시한 '초슬림 제습기'는 주문량 급증에 물량 부족으로 한 차례 판매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판매를 재개한 지난 7일 하루 만에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됐으며 오는 16일부터 추가 물량을 다시 판매한다.


11번가 관계자는 "올해 장마철은 엘니뇨 영향으로 강수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마 대비 용품을 찾는 손길이 빨라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얼음정수기 판매 성장세도 돋보인다. SK매직의 지난 5월 한 달간 얼음정수기 판매량은 전달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전체 정수기 판매량에서 얼음정수기가 차지하는 판매 비율도 전년 동월 대비 10% 이상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코웨이 역시 5월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


올해는 음식물처리기 판매 성장도 기대된다. SK매직의 '에코클린 음식물처리기'는 지난 4월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선 이후 매달 전월 대비 40% 이상 판매량이 늘고 있다. 5월부터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판매 실적을 거두고 있다. 음식물처리기의 경우 시장 보급률을 아직 5~10%로 낮지만 구매 의향이 높아 시장 성장세가 높게 평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예년 대비 훨씬 무덥고 습한 여름 날씨가 예고돼 4~5월부터 여름가전 등의 주문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