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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제약이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물질 GV1001 개발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GV1001은 최대주주 젬백스앤카엘(젬백스)로부터 국내 개발권한을 도입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대규모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해야 하는 만큼 삼성제약으로서는 연구개발비 조달 과제를 안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물질 GV1001의 임상 3상 시험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당초 GV1001 임상 3상 시험 주체를 젬백스앤카엘(젬백스)에서 삼성제약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삼성제약은 지난달 25일 젬백스로부터 GV1001의 국내 임상시험, 품목허가, 제조·판매 등의 독점적 권한을 사들여 젬백스의 뒤를 이어 GV1001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진행하기로 했다.
젬백스는 2022년 1월14일 식약처로부터 GV1001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지만 아직 임상시험에 진입하지 못했다.
삼성제약이 향후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해야 하는데 중등도~중증 알츠하이머병 환자 936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자금조달 능력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제약은 지난 1분기 기준 가용자금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270억원과 단기금융상품 200억원을 보유 중이다. 젬백스가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 자산 105억원과 단기금융상품 37억원을 들고 있는 것에 비하면 운용자금에 여유가 있다.
하지만 삼성제약은 젬백스로부터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물질 GV1001의 국내 판권을 인수하면서 계약금 120억원과 단계별 수수료(마일스톤)를 포함해 최대 1200억원을 지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젬백스와 계약을 체결할 때 계약금 120억원을 지급해 삼성제약의 가용자금 규모는 350억원대로 줄어든다.
여기에 삼성제약은 최근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낼 정도로 재무구조가 좋지 않다. 2020년 100억원, 2021년 181억원, 2022년 1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기업의 경영활동 과정에서 순자산의 누적 감소분을 의미하는 결손금 규모도 같은 기간 368억원에서 789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지난 1분기 결손금 규모는 817억원으로 늘었고 자본총계는 998억원을 기록하며 2017년말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제약 측은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제약 관계자는 "임상 3상 시험 초기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아닌 만큼 임상시험 초기 비용은 사내 보유 자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본다"며 "임상시험 진행 정도에 따라 필요한 자금조달 계획은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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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