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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EU(유럽연합)가 추진 중인 신규 무역 규제에 우리 기업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EU에서 추진 중인 신규 무역입법들이 우리 기업에 차별적이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후변화 대응 등과 관련해 도입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같은 각종 환경규제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공급망 협력 등 경제안보 공조 강화와 함께 항공우주, 원전 등 첨단산업 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김 차장은 "한국우주항공청(KASA) 설립을 계기로 프랑스와 우주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도 브리핑에서 "우주항공과 원자력 등 첨단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우주탐사 협력프로그램도 발굴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활발한 인력교류를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 수석은 "원전 56기를 운영 중인 프랑스와 SMR(소형모듈원전) 등 차세대 원전 개발, 규제체계, 해체 분야에서도 더욱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을 위해 프랑스를 실무방문했다. 김 차장은 "공식 양자방문의 형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양자 정상회담이 개최된 것은 우리 대통령의 역대 프랑스 방문 전례에 비하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프랑스 측에서) 공식환영식과 오찬, 환송식, 군악대 연주 등 행사를 곁들이면서 국빈에 준하는 대우를 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프랑스 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은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 대한 프랑스 측의 기대와 양국 협력에 대한 프랑스 측의 기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마크롱 대통령과 약 30분 동안 단독회담을 진행했다. 단독회담에서는 솔직한 이야기가 오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뉴스1 등 다수의 매체들에 "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이 글로벌 어젠다, 지역이슈, 양자관계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신중한 사람이구나'하는 인상을 받았다"며 "'한국과 기꺼이 협력할 준비가 돼 있고 앞으로 잘 통하겠다' 이런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프랑스에게 배워오고, 우리가 강점을 지닌 액화수소 개발과 소형 원자로, 기타 배터리·디지털 분야에서는 프랑스와 시너지 효과를 내는 협력을 할 수 있겠구나 믿음을 가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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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윤경 기자
증권부 염윤경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