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훈이 무실점 호투 깜짝 활약을 보여줘 뜨거운 화제를 모은다. 사진은 조성훈. /사진=SSG랜더스 제공


우완투수 조성훈(24·SSG랜더스)이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무실점을 기록해 코칭스태프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조성훈은 지난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62개였다.


지난 2018년 SK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조성훈은 이날 전까지 통산 1군 등판 기록이 1경기 밖에 없는 사실상 신인이다. 기존 선발 투수 박종훈이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자 조성훈이 1군에 올라와 선발 등판까지 했다. 상대는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였기에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조성훈은 만만치 않았다. 1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조성훈은 2회 1사 만루로 몰렸으나 김재호, 이유찬을 범타로 막아냈다. 3회에도 무실점으로 버틴 조성훈은 4회 홍성호와 김재호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3루로 또 한 번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주자들의 도루 시도를 야수들이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5회부터 최민준에게 공을 넘겼다.


비록 팀이 승리하지 못했으나 조성훈이 던진 공은 강력했다. 최고 구속 148㎞의 직구(30개)를 주로 던지면서도 날카로운 슬라이더(21개)가 결정적인 순간에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커브(10개)의 낙차도 커 타자들 타이밍을 빼앗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조성훈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조금 떨리고 긴장도 됐는데 1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 긴장이 풀려 이후에는 재밌게 했다"며 "2군 경기 때보다 직구 힘이 좋지 않아 변화구에 집중했던 것"이 비결이라고 밝혔다. 이어 "포수 (김)민식 선배가 피하지 말고 정면 승부하자고 조언해 나도 리드를 믿고 던졌다"며 "변화구 제구는 잘 됐으나 카운트 싸움에서 조금 부족했기에 앞으로 이를 잘 보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현재 SSG 선발 로테이션은 김광현, 오원석, 커크 맥카티, 로에니스 엘리아스까지 왼손 투수가 많아 오른손 투수가 필요하다. 조성훈이 가능성을 보이면서 SSG는 새로운 옵션을 갖게 됐다. 김원형 감독은 "(조)성훈이가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여줬고 특히 위기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구로 잘 극복했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