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부산에서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이 범행 전 아버지에게 살인을 예고한 것으로 드러닜다. 사진은 지난 2일 정유정이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모습. /사진=뉴스1


과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부산에서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이 범행 전 아버지에게 살인을 예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부산지검은 정유정이 범행 2일전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큰일을 저지를 것 같다"며 살인을 암시하는 말을 한 것을 확인했다. 검찰 조사에서 정유정은 "6살 때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따뜻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자랐다"며 "억울하고 괴로웠고 힘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범행이 정유정의 취업 실패 등 내재된 분노와 사이코패스적 성향이 맞물려 일어났지만 평소 가족에 대한 불만도 영향을 끼쳤다는 시각이 있다. 실제 정유정은 인터넷에 존속 살인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과정에서 정유정은 피해자를 110회 이상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문 감식을 피하기 위해 관련 부위를 훼손하고 피해자의 저항이 없는데도 시신 곳곳을 손상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정유정은 지난 21일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절도 등 4가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정유정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다음달 14일 열릴 예정이다.


정유정은 재범 위험성 평가척도(KORAS-G)에서 14점을 받아 재범 위험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코패스 진단평가(PCL-R)에서도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26.3점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