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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지난 주말 홍준표 대구시장이 골프를 즐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홍 시장은 경북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지난 15일 오전 11시20분쯤부터 골프를 치다 비가 많이 오자 약 1시간 만에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이 일자 홍 시장은 "공직사회에서 주말에 골프를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없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머니S는 각종 비판에도 자신의 '골프 일정'을 정당화한 홍 시장을 17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홍 시장이 골프를 친 지난 15일에는 경북 예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9명이 사망(이하 17일 오후 6시 기준)하는 등 폭우 피해가 속출했다. 또 지역은 다르지만 충북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13명이 사망하는 등 이번 폭우로 전국에서 총 4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홍 시장이 골프를 쳤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비판에 나섰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 14일 "상황실에 앉아 있어야 할 시장이 바로 다음날 골프를 치러 갔다"며 "도대체 제정신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폭우로 대구에서 1명이 실종되고 경북은 무려 2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홍 시장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주말 개인 일정은 일체 공개하지 않는다"며 "그건 철저한 프라이버시"라고 반박했다. 이어 "다행히 대구는 수해 피해가 없어 비교적 자유스럽게 주말을 보냈다"며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홍 시장이 골프장을 찾을 당시 대구지역은 호우경보가 발령된 상태였다. 이로 인해 대구시 공무원들은 비상근무 중이었다. 대구·경북지역을 포함해 전국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사상자가 속출한 만큼 단체장의 골프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홍 시장의 골프 소식에 네티즌도 비판에 나섰다. 네티즌은 "주위 공무원들은 비상사태가 터지면 자다 깨서 나간다" "이해하기 어렵다" "공직자로서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당시 대구시 공무원들이 비상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지자 네티즌은 "법리적인 다툼이 이난 도의적인 책임을 묻는 것" "홍 시장의 정치적 지위에 걸맞지 않다" 등이라며 유력 차기 대선주자인 홍 시장의 골프 행보를 비판했다.
홍 시장이 골프를 두고 설전을 벌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홍 시장은 지난 4월에도 대구시의 공무원 골프대회 개최 소식에 비판이 일자 페이스북을 통해 "주말에 각자 돈 내고 참가하는 대구공무원 골프대회에 좌파 매체를 중심으로 또 시비 건다"며 "공무원은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왜 안 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홍 시장의 골프 사랑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5년 경남도지사 신분으로 미국 출장에 나선 홍 시장은 골프를 즐긴 사실이 드러났다. 논란이 일자 정장수 당시 도지사 비서실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골프를 친 것은 도정과 연계된 비즈니스라서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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