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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흑해 곡물 협정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흑해 곡물 협정은 오늘부터 유효하지 않다"며 "흑해 협정 연장 조건 중 일부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24일 개전 이래 중단됐던 우크라이나 흑해 곡물 수출은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지난해 7월22일 재개됐다. 당시 협정은 120일 동안 수출을 허용하고 이후 합의를 거쳐 추가 연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협정은 지난해 11월과 지난 3월 연장됐다.
양국은 협정 만료를 앞둔 지난 5월18일 가까스로 연장에 합의했으나 러시아 측의 대러 제재 완화 요구로 중단 위기에 놓였다. 러시아 정부는 자국 농업은행의 세계은행간금융통신협회(스위프트·SWIFT) 복귀를 요구하고 있다.
흑해 곡물 협정이 중단되자 국제 곡물 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밀 선물 가격은 지난 17일 장중 전거래일보다 3% 상승한 ㎏당 6.8달러(약 8700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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