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가톨릭대학인 센트로아메리카나 대학이 지난 16일(현지시각)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정권의 탄압으로 결국 폐교를 선언했다. 사진은 오르테가 대통령. /사진=로이터


니카라과 최대 가톨릭대학인 센트로아메리카나 대학이 정부에 비판적인 종교·시민단체를 억압하는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정권의 탄압으로 결국 폐교를 선언했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니카라과 수도 마나과에 위치한 센트로아메리카나 대학은 전날 공식성명을 통해 "행정, 수업 등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며 폐교 소식을 알렸다. 센트로아메리카나 대학은 예수회에서 지난 1960년 설립한 대학으로, 중앙아메리카 최초의 사립대학이다.

센트로아메리카나 대학의 폐교는 오르테가 정권과 바티칸과의 갈등 이후 발생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르테가 정권을 가톨릭교회를 탄압한 나치 정권에 비유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나치' 발언은 로날도 알바레스 니카라과 주교가 지난 2월 26년형을 선고받은 직후 나왔다. 알바레스 주교는 평소 오르테가 정권의 독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던 인물이다.


오르테가 정권은 가톨릭 단체 외에도 정부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을 색출하고 있다. 센트로아메리카나 대학 외 다수의 대학이 정권의 탄압을 받고 있다.

미국 정부는 폐교 소식에 "(오르테가 정권이) 종교계 인사·기관에 대한 억압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니카라과·미국 갈등은 지난 2021년 오르테가 대통령의 4연임 이후 더욱 악화됐다. 미국은 당시 니카라과 대선이 '오르테가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조작됐다'며 니카라과 행정부에 제재를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