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용 D램 신제품인 HBM3E 성능 검증 절차에 돌입했다. 챗GPT 등 생성형 AI 열풍으로 인한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세계 최고 성능이 구현된 HBM3E를 개발한 뒤 성능 검증 절차를 위해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샘플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해당 제품은 초당 최대 1.15테라바이트(TB)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특징이다. Full-HD급 영화(5기가바이트·GB 기준) 230편 이상 분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기존 제품 대비 열 방출 성능이 10% 향상된 것도 장점이다. AI용 메모리 필수 사양인 속도는 물론 발열 제어, 고객 사용 편의성 등 모든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HBM3E와 같은 세대로 분류되는 HBM3P 24GB 제품을 올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기술력은 SK하이닉스가 앞섰다는 평가가 많지만 삼성전자가 매섭게 추격하는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40%로 2위였다. 올해에는 두 업체가 각각 46~49%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개발이 거듭될수록 두 회사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콘퍼런스콜을 통해 "AI 시장 성장으로 인해 HBM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HBM 선두 업체로서 최고 수준의 기술을 유지하는 동시에 향후 수요 확대에 맞춰 적기 공급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콘퍼런스콜에서 "HBM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HBM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HBM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과 제품 경쟁력을 통해 향후 AI 기반 메모리 시장에서도 선도적 입지를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동욱 기자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