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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운을 띄운 '브릭스(BRICS) 공동통화'가 사실상 무산됐다. 올해 브릭스 정상회의 개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측은 "브릭스 결제시스템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SWIFT)를 대체할 수 없다"며 사실상 룰라 대통령의 브릭스 공동통화를 거절했다. 브릭스는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구성된 신흥 경제국 모임이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에녹 고동와나 남아공 재무부 장관은 이날 브릭스가 스위프트 등 국제결제시스템을 대체하기 위한 모임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각국의 통화로 거래가 이뤄지는 것은 중요하다"면서도 "브릭스는 스위트프를 대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한 모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브릭스 공동 통화는 각국의 독립성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룰라 대통령이 제안한 '브릭스 통화 창설'은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 주요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 브릭스 회원국들은 공동통화를 출범하는 대신 각국 통화 사용 활용화에 집중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1월 취임한 룰라 대통령은 브릭스 회원국 간 무역과 투자를 위한 브릭스 공동 통화 도입을 촉구해 왔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4월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나는 매일 모든 국가들이 무역을 왜 달러로 해야 하는지 되묻곤 한다"며 "우리는 왜 자국 통화에 기반한 무역을 할 수 없는가"라고 반문한 바 있다. 당시 룰라 대통령은 "우리(브라질)의 통화가 약하고 다른 나라에서는 가치가 없다고 누가 결정했나"라며 미국 달러 의존 경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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