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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 범위를 한반도로 국한하지 않고 전세계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캠벨 조정관은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서 "우리가 지난 수년간 한 일은 주로 한반도에 관한 것이었다"며 "하지만 우리의 포부는 이러한 논의의 지리적 범위와 일반적 틀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캠벨 조정관은 지난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 정상이 북한의 사이버 범죄, 남중국해, 우크라이나, 아이티 사태 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국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 더 직접적으로 협의하는 관행을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을 강조했다.
각국의 위협에 대한 인식도 그 어느 때보다 일치한다는 입장이다. 캠벨 조정관은 "역내 도전, 즉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가하는 도전, 북한의 도발, 중국의 안정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관계에 대한 열망뿐 아니라 중국의 도발과 불확실성에 관한 우려의 인식에서 3국이 상당히 일치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미·일 협력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같은 동맹에 비유하는 데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3국 협력이 '아시아판 나토'라는 이야기가 많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나토와 큰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신중론을 피력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나토와의 비교를 권장하지 않는다"면서 "세 나라의 독특한 기여, 복잡한 동북아시아 환경에서 각자의 길을 개척하는 일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담에 참석한 도미타 고지 주미 일본대사와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의 발언도 이어졌다. 도미타 대사는 "이제 우리는 두(한미·미일) 동맹 간 더욱 강력한 공조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점점 심각해지는 안보 상황에 대한 억지력과 대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일 정상을 '깡패 우두머리'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강력한 경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북한의 계속된 도발과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은 3자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할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 나라는 세계 경제의 엔진이며 지난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1%를 차지했다면서 경제적 의미도 크다고 강조했다. 또 세 나라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산업의 선도국인 만큼 협력이 심화할수록 국제 공급망이 더욱 안정되고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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