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시각)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일본, 불량국가답게 이웃국이나 자국민에 대한 배려 없이 핵폐기물 방류"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사진은 글로벌타임스에 게재된 만평. /사진=글로벌타임스(Liu Rui 작품) 캡처


중국 관영 매체가 일본의 두 번째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와 관련해 "일본은 불량 국가"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방류 전날인 지난 4일(현지시각)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일본, 불량국가답게 이웃국이나 자국민에 대한 배려 없이 핵폐기물 방류"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일본이 국내외의 광범위한 반대에도 방류 계획을 고집한다"고 비판했다.

베이징 소재 싱크탱크 타이허 연구소의 아이나르 탕엔 선임 연구원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인의 주식은 해산물인데 오염수 해양 방류는 남태평양 앞뿐 아니라 자신들의 뒷마당에서 쓰레기를 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해산물 가격 상승이 일본 수산업 쇠퇴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탕엔 연구원은 일본 정부에 대해 "오염수 방류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장기적 피해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마치 마비된 것 같다"고 비유했다.

그는 다른 국가들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막지 못한 이유를 묻는 글로벌타임스의 질문에 "도쿄전략은 안전 예방 조치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며 "도쿄전력은 비밀리에 추가적인 오염수를 방출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도쿄전력이 거짓말을 해온 전력을 감안할 때 지금 그들이 진실을 말하고 있을 확률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일본 도쿄전력은 5일 오전 예정대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2차 방류를 개시했다. 사진은 지난 8월24일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모습. /사진=로이터


탕엔 연구원은 앞으로 30~40년 간 예정된 오염수 방류에 다른 국가들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모니터링 외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일본이 수행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숟가락으로 떠먹여주는 모니터링은 신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뒤에 숨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 이웃국이나 자국민에 대한 걱정 없이 핵폐기물을 버리며 불량국가 행세를 하고 있다"며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제 언론은 일본·한국·중국·미국·남태평양에서 발생하는 대규모의 반발과 시위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앞으로 30년 동안 오염수를 방출하면 사람들이 익숙해져서 불평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탕엔 연구원은 미국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자국에게 유용한 것이 아니라면 아무런 관심도 갖지 않는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 도쿄전력은 5일 오전 예정대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2차 방류를 개시했다.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실시한 1차 방류와 같이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트리튬)를 포함한 약 7800t의 오염수를 대량의 해수로 희석해 원전 앞바다 약 1㎞ 지점에서 17일 동안 방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