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우가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첫날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사진은 함정의 1라운드 경기 모습. /사진= KPGA


"딸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고 사진을 찍고 싶다" '소율 아빠' 함정우의 바람이다.

함정우는 5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1라운드 결과 함정우는 2위 최진호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첫날 맹활약을 펼치면서 함정우는 2년 만에 대회 정상 탈환 가능성을 키웠다. 경기 후 함정우는 "오늘 생일인 듯 완전히 날았다"면서 "어려운 코스라서 버디를 하려고 덤빈 게 아니라 파만 하자고 했던 게 오히려 버디를 많이 잡게 된 원동력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가 열린 페럼클럽은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도 깊다. 그린도 빨라 난도가 높은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이번 대회를 위해 코스 난도를 더 높였다.


대회 호스트 최경주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러프 길이와 페어웨이 폭, 그린 빠르기가 아주 변별력 높게 잘 세팅됐다. 그린은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열리는 오거스타 수준이다"고 대회 코스 세팅과 상태를 극찬했다.

함정우 역시 "러프에 공이 들어가면 빠져나올 수 없다. 무조건 보기라고 생각해야 한다. 페어웨이도 평소보다 좁아 보인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함정우는 "5언더파가 우승 스코어가 될지도 모른다"면서 "남은 사흘도 절대 덤벼서는 안 된다"고 전략을 밝혔다.


함정우는 올시즌 한 번도 컷 탈락한 적이 없고 7번이나 톱10에 진입했다. 평균 타수는 1위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3위에 자리할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 우승이 2년 전 이 대회다. 1, 2라운드를 잘 치고도 3, 4라운드에서 무너진 적이 많았다. 이 때문에 주변으로부터 '뒷심 부족'이라는 말도 들었다.


함정우는 "추석 연휴 때 그 소리를 많이 들었다. 체력보다는 내 실력이 문제다"면서 "지금도 만족하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그래도 우승하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최근 국내 남녀 투어에서는 엄마, 아빠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코리안투어 iMBank 오픈에서 회인회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는 박주영이 정상에 올랐다.

함정우는 지난해 KLPGA 투어 프로 강예린과 결혼했다. 지난 3월에 태어난 딸 소율이가 태어났다. 함정우는 "허인회와 박주영 선수가 너무 부러웠다"면서 "나도 딸 소율이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고 사진 찍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