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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군대 가려고 했는데, 꿈 같은 일이 벌어졌어요"
팀 스릭슨 소속 김근태가 KPGA 스릭슨투어 시즌 최종전 20회 대회 정상에 오르며 극적으로 내년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김근태는 11일 전남 영암군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 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스릭슨투어 20회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김근태는 2위 임예택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 대회 종료 후 스릭슨포인트 상위 10위까지는 내년 코리안투어 시드를 부여한다. 이 대회 전까지 김근태는 스릭슨포인트 52위에 그쳐 내년 코리안투어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김근태는 스릭슨포인트 2만6000점을 받아 이 부문 6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극적으로 다음 시즌 코리안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김근태는 미국 남동부의 테니시 주립대학에서 골프와 학업을 병행했다. 경영학을 전공한 김근태는 4년 중 1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성적 우수자로 선발될 정도로 학업에도 충실했다.
미국 전역에서 치러지는 대학 골프 토너먼트에도 출전해 팀 우승 5회, 개인전 우승 2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귀국한 김근태는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수석으로 합격해 2020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그러나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시드 유지에 실패했다.
지난 2021년부터 스릭슨투어에서 활동한 김근태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3년 만에 코리안투어에 복귀하게 됐다. 경기 후 김근태는 "올해 12월 26일에 군입대를 하려고 했다. 군대에 다녀와서 골프를 할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였다"며 "엄청 간절했고 올해 아니면 골프 못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했는데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기뻐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도 털어봤다. 김근태는 "지난 3년 동안 골프가 너무 안 되서 그만두고 싶은 순간이 정말 많았다. 경제적인 부분에서 힘들었고 어머니께 손을 벌리며 선수 생활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근태는 "개인 레슨도 병행했지만 코리어투어 시드를 따내 기분이 좋다. 어머니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코리안투어 출전권 확보로 김근태는 군입대를 시기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김근태는 "일단 입대 연기 여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가능하다면 1년 연기하고 내년에 코리안투어를 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물론 병역 의무를 마치고도 김근태는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다. KPGA는 군 입대한 선수들에게 시드를 유예해주기 때문이다.
지난달 코리안투어 iM뱅크오픈에 추천 선수로 출전해 공동 23위를 기록했던 김근태는 "갤러리의 시끄러운 응원을 받으면서 플레이하니 훨씬 재밌었다"면서 "내년에 코리안투어에 나선다면 우승을 바라보고 플레이할 것이다"고 각오도 밝혔다.
김근태는 팀 스릭슨 소속이다. 클리브랜드 웨지를 제외하고는 드라이버부터 볼까지 스릭슨 제품을 사용한다. 김근태는 "아이언 오프셋을 중요시하는데 지금 쓰는 아이언이 딱이다. 타구감도 좋고 거리도 훨씬 더 나간다. 드라이버도 마음에 든다"면서 "스릭슨에서 공도 아낌없이 지원해주시니까 연습할 때도 부담이 없다"며 후원사인 스릭슨에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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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전남)=한종훈 기자